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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I - 문화 생활/책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by Cu1ture 2025. 3. 1.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취향은 자본인가

 

취향의 차이가 사회적 신분을 구별 짓는다.

 

책에 등장하는 첫 소제목이다.

이를 보고 나는 흔들렸다.

고작, 취향이 신분을 결정할 수 있을까.

책을 내리 읽으며 천천히 주변을 돌아봤을 때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사회에 스며들어있는

보이지 않는 취향의 계급화가 존재했다.

 

 

우리가 보통 부자들의 취미를 떠올리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골프, 미술 작품 감상, 클래식 등

보통 이런 것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위의 취미를 즐길 수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골프는 하나의 수십~수백 만원에 해당하는 골프채가 필요하며

골프를 치기 위해 필드에 나가기 위한 비용에 캐디피, 골프복 등

많은 돈이 필요한 운동이다.

즉, 돈이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유리하다.

 

위 책에서는 자본의 3가지 요인을 설명한다.

경제 자본, 문화 자본, 관계 자본

위의 예시는 경제 자본이 주로 작용하며,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 자본을 문화 자본과 관계 자본으로 치환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돈은 취향을 살 수는 없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이 갑자기 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명품 가방과 옷을 사더라도

자본 '상징'을 구매할 뿐

어렸을 적부터 형성되어온 '아비투스'는 변하지 않아,

식습관이나 정치 성향은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고 한다.

 

 

취향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소득은 소비를, 소비는 취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소득에서 주거비, 통신비 등 최소 삶 유지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로 여가를 즐기고 소비를 한다.

 

내가 느꼈던 것도 교내에서 국가 근로를 하다가

인턴을 하게 되었을 때

받는 액수가 달라지자

나의 소비 취향은 변화했다.

 

평소라면 장바구니에 넣고 돈이 생길 때를 기다리다가

몇 년 동안 묵혀있을 거 같던 브랜드의 옷을

과감하게 구매하기도 했고

가지고 싶다고 생각만 했던

명품 향수를 직접 백화점에 가서 구매하기도 했다.

 

기존의 가성비만을 추구하던 나의 취향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추구하는 취향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 향수를 뿌리고 옷을 입은 후에

사람들에게 나는 해당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책에서도 위의 예시처럼 사람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한다.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본인에게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갤럭시와 아이폰을 쓰는 상황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 이상 겪었을 상황이라

나도 깊이 공감했다.

 

 

취향 계급

 

누군가에게는 취향, 누군가에게는 폭력

 

 

책에서 등장하는 예시로 '선물'이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았다면,

우리는 보답을 함으로써 관계 자본을 형성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이 누군가에게는 계급으로 나타난다.

만약 본인이 연봉 3000만원을 받는데

누군가에게 3000만원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하자.

이때 우리는 3000만원 어치의 부채 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부채 의식으로 인해 자발적인 복종과 지배가 일어나고

우리는 선물 받은 사람에게 일종의 카리스마를 느끼기도 한다.

이런 값비싼 선물은 상징 권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경제 자본은 관계 자본에서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카카오 선물하기의 예시가 등장한다.

초반에는 고마운 지인들에게만 보냈다가

나중에는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인들에게도 보냈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어느 순간 카카오 선물하기가 생긴 이후로,

이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이 선물을 보냈을 때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도 고민이 되었다.

 

서로 주고 받으며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라는 개념이

최근에는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일종의 의무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만약 내 생일 때 생각치 못한 사람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

그 사람의 생일에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스러울 때도 많았다.

 

결국 카카오 선물 받은 목록을 보면

사용하지 않은 여러 기프티콘들이 존재하고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이 종종 존재한다.

 

대기업의 상술에 우리가 놀아난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대면하지 못하더라도

작은 마음을 전하기에는 좋은 시스템이다.

 

이런 선물하기 시스템은 시간이 흘러

우리 문화에 성숙하게 정착한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기

더할 나위 없는 간편한 도구가 될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가

어떻게 보면 경제 자본

즉, 돈과 깊게 밀접해 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으나

책에 마지막 부분에는

너무 돈에 결속되어 있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찾으라는 말을 남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움을 서로 주고 받으며

자신의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그러한 환경이 본인의 취향이 되게끔 한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기 위해 각자의 취향이 생긴 것이지

그러한 취향이 있어서 우리가 행복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우리의 삶이 행복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참고:

https://brunch.co.kr/@soulstory/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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